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30표 이상의 민주당 '이탈표'가 발생한 것을 놓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8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30표 이상의 이견이 있다면 그 이견은 이제는 수면 위로 올라와서 민주당답게 얘기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7일 이 대표의 체표동의안 표결 결과, 재석 297명 의원 중 찬성 139표·반대 138표·기권 9표·무효 11표가 나오면서 찬성표가 많긴 했지만, 과반을 넘지 않아 아슬아슬하게 부결됐다. 당초 예상됐던 반대표 170표보다 훨씬 적은 수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민주당 내 파문이 일었다. 박 의원도 "놀랐다"며 "이탈표가 30표 이상 있는 것 같은데 매우 당혹스럽고 무겁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검사 독재 정권 또 민생을 외면하는 정권, 여러 가지 외교 참사를 일으키는 정권에 대한 규정은 차이가 없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론에 있어서 불체포특권에 대한 생각, 내년 총선을 바라볼 때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느냐는 그런 생각들, 또 선거 제도 개편, 공천권 이런 등등이 다 엮인 그러한 어떤 결과가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이견이 있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에 그 이견의 근본적인 취지와 목표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고, 그런 뒤에 이 대표가 심사숙고할 것"이라며 "건건이 살라미, 쪼개기, 또 비 오는 날 먼지떨이와 같은 재청구 사태가 예견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당론을 모아가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했다.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논의가 좀 필요하다"며 "자유의사라는 것은 당론 속에서 함께 조화를 이루는 자유의사지 당론과 전혀 무관한 자유의사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표결 결과로 이 대표가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민주당의 오랜 역사를 보면 밟히면 더 강해지고 단결하는 모습이 있다"며 "다른 의견의 30표는 이견에 대해 투명하게 얘길 해야 한다. 민주당답게 토론을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전날 이 대표 체포 동의 청구 이유를 밝힌 것을 두고선 "어떤 정권이든 어떠한 법무부 장관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며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 때보다는 감정을 덜 실으려고 하기는 했으나 내용적으로 보면 더 고약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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