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나를 잡느냐 못 잡느냐보다 물가 잡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진단과 관련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 조리실을 둘러보기 전 위생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진단과 관련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 조리실을 둘러보기 전 위생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27일) 국회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되며 '사실상 가결' 수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튿날인 28일 오전 일정을 마친 후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 물가도 잡고 경제도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도 더 낫게 만드는 문제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언론에 "급식 노동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과 노동환경 개선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자신을 '잡는(체포)' 것을 같은 표기 및 발음의 표현인 물가를 '잡는(안정, 억제 등)' 것에 비유, 언어유희로 다소 여유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나온 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정적 제거, 야당 탄압, 전(前) 정권 지우기에 들이는 에너지를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좀 더 써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는데, 그 연장선상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 사퇴 등 향후 거취 표명 여부와 일명 '개딸' 등 지지층의 이탈표 색출 움직임에 대한 생각 등을 물은 취재진 질의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297명 출석에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됐다. 기권은 9표, 무효는 11표였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된다. 이에 149표를 못 채워 부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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