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실 "천공 국정 관여 않아, 민주당 책임 물을 것"

野 의혹 제기 반박
민주당 "미 대통령 방한에 천공 개입했다" 의혹 제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역술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과 관련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개입' 등 역술인 천공의 국정 운영 관여 의혹 제기에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이 천공이 '바이든 방한'에 개입했다는 황당무계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민생을 돌보고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언제까지 출처 불명의 자료로 천공 타령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천공은 관저 후보지에 오지 않은 것은 물론 어떠한 국정 운영에도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천공은 대통령 집무실 결정 논란에 이어 미국 대통령 방한 문제까지 개입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천공의 국정 개입은 어디까지인가. 대통령실은 관련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천공이 주요 국정에 개입한다는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해 5월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대통령실을 향해 "사실이 아니라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답변해달라. 그리고 석연치 않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천공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언론보도(뉴스토마토)에 따르면 천공의 최측근인 신모 씨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의 미팅 필요성과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만들어 올리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메시지를 받은 정법시대 전 법무팀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데, 그 전에 천공의 기획안을 보고해야 하니 허모 회장과 사전 만남이 필요하다는 지시였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천공이 대통령 집무실 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외교 문제에까지 개입했다면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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