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발로 걷는 버스, 들어봤나요… 올해 '워킹스쿨버스' 14개 학교로 대폭 확대

대구시교육청, 초등 저학년 안전한 등·하교 지원 위한 '워킹스쿨버스' 사업 시행
지난해 5개 학교 지원, 올해부터 자체 예산 편성해 14곳으로 확대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올바른 보행습관을 형성시키고, 안전한 등·하교를 지원하고자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는 실제 버스가 아니다. 안전지도교육을 이수한 교통안전지도사가 동일 지역 10명 내외의 초등학교 저학년(3학년 이하) 학생들을 일정 시간, 장소에 모아 함께 등·하교하는 집단보행 시스템이다.

안전교육은 한국안전공제중앙회로부터 자료를 받아 사이버 연수로 각 학교가 진행하며 주로 워킹스쿨버스를 운영하는 학교의 학부모가 교통안전지도사가 된다.

서로 집이 가까운 학생들끼리 하나의 팀이 돼 등교할 때도 한 곳에 모여 교통안전지도사의 인솔 하에 함께 학교까지 걸어간다. 하교할 때도 다 같이 집 근처까지 걸어간다.

이 과정에서 교통안전지도사가 등·하교 시 올바른 보행방법 등 교육도 함께 진행해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도모한다.

시교육청은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추진하며 2020년 초등학교 3곳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5곳을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교육부 예산 지원이 종료돼 시교육청이 자체 예산을 편성해 학교 14곳을 선정했다. 3월부터 한 학교당 3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상학교 중 계속 지원 받기를 원하는 학교,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원거리 통학 민원이 많은 학교, 올해 중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학교, 동일 사업의 지자체 지원 여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선정이 이뤄졌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보행습관을 형성하고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힘을 기를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 지자체 중에서는 북구청에서 초등학교 8곳을 대상으로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발족한 어린이통학안전협의체 등을 통해 타 지자체에도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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