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나경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28일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이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 김기현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울산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TF(태스크 포스)를 만든 것을 두고 이 TF 단장을 맡은 자신에 대해 언급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4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왕좌왕 권력의 눈치를 보다가 끝내는 권력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나경원 전 의원이 권력에 적극 아부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기에 이르렀다"면서 "나경원 전 의원은 '황운하 의원은 선거개입한 사람, 하명수사한 사람'이라는 단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황운하 의원의 울산경찰청장 시기이자 김기현 의원의 울산시장 시기 재선을 노린 7회 지방선거즈음 제기된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언급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운하 의원은 "다시 한번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힌다"면서 "선거개입 목적의 수사를 한 사실이 없다. 토착비리 수사를 적법하고 정당하게 진행했을 뿐"이라면서 "수사 대상은 김기현의 형제, 비서실장 등에 국한됐다. 김기현 의원은 애초 경찰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기현 의원이 토착비리의 몸통이라는 의혹이 있었으나, 당시 경찰에서는 시장 후보라는 점 등을 감안해서 선거 전까지 수사를 보류했고, 선거 이후에는 검찰의 방해로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따라서 김기현 의원이 경찰 수사를 받으며 '탈탈 털렸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다"면서 "'하명수사'라는 검찰 주장은 이미 거짓 주장임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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