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성동 "건설노조 불법행위 '건폭' 맞다"…상경투쟁 겨냥

"건설현장에서 민노총 모습 조폭과 같아…머리띠 한다고 본질 달라지지 않아"

4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권성동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권성동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정부의 압박에 맞서 서울 도심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연 데 대해 "건폭(건설 폭력)이 맞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조폭은 폭력을 수단으로 금전과 이권을 조직적으로 갈취한다. 건설현장에서 민노총의 모습이 이와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노총 머리띠하고 투쟁 조끼 입는다고 해서 그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짚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으로부터 건설 현장의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실태와 대책을 추가로 보고받고 "임기 내 건설 현장의 갈취·폭력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건폭' 발언에 이어, 검찰과 경찰, 국토부와 노동부로 꾸려진 합동 수사단까지 출범하자 건설노조는 이날 서울 숭례문 앞에서 4만여 명이 모이는 전 조합원 총력 투쟁으로 맞섰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오늘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상경투쟁이 있었다. 윤석열 정부가 건설현장에서 자행되는 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하니 여기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건설노조의 폭력과 불법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노조라는 조직된 힘을 악용해 현장에서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고 비노조원을 배제했다. 전임비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뜯어내고 현장의 사소한 약점을 잡아 업체를 협박했다"며 "일도 안 하면서 월급을 챙겨가는 전문 시위꾼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러한 건설노조의 행태를 건폭이라고 했다. 적확한 표현"이라고 거들었다.

권 의원은 "노조의 존재 이유는 근로자 보호와 권익 증진이다. 그 행위는 어디까지나 법치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처럼 폭력과 불법을 반복할수록 노조로서 정당성은 훼손될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노총은 '노조탄압'과 같은 반지성적인 선동구호로 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려 한다"면서 "투쟁 깃발을 면죄부처럼 남발하는 폐습이야말로 민노총의 몰상식한 자화상일 뿐이다. 건설현장이든 시위현장이든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대해야 한다. 관련 당국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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