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23개 시·군이 활용하고 도내 21개 소방관서를 관할하는 경북소방장비관리센터가 구미·안동·예천·문경 등 4개 지자체의 열띤 경합 끝에 문경으로 이전이 확정됐다.
1일 문경시에 따르면 전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소방장비관리센터 이전지 선정 심사위원회' 결과 문경시 산양면 진정리 일원 4만5천240㎡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
앞서 경상북도는 군위군이 대구시 관할구역으로 편입됨에 따라 군위군에 있던 소방장비관리센터를 경북도내로 이전키로 하고 이전지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결과 구미, 안동, 예천, 문경이 접수했고 1차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벌인 뒤 이날 프레젠테이션(PT) 심사 완료 후 최종 이전지를 발표했다.
이날 문경시 측 프레젠테이션에는 4개 시군 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신현국 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광역 시·도를 관할하는 소방장비관리센터는 경북소방장비관리센터가 지난 2011년 전국최초로 설립됐으며 이어 서울과 제주에 건립돼 단 3곳뿐이다.
소방장비관리센터에는 정비 전문 특채로 채용된 전문가 10명 등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도내 모든 소방차량과 화재진압장비를 정비하고 도내 모든 소방직원들의 장비운영 교육을 하고 있다.
실적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축적된 기술 역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경상북도는 문경 이전에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소방장비센터는 문경의 유일한 도 산하기관이 된다는 의미도 있다.
문경은 경북 신도청 옆 지자체이지만 경북 지역 시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도 산하기관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 2월초 공모가 시작되자 문경시는 다른 경쟁지자체와는 달리 경북 소방장비전문관리센터 문경 이전 건립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시내 곳곳에는 유치를 희망하는 현수막을 내걸리기 시작했다.
문경지역 20여개 기관 사회 단체와 함께 14개 읍면동 이통장 335명으로 구성된 이통장연합회가 각각 유치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시민 염원을 결집시켜왔다.
문경시는 소방장비센터 이전으로 상시 근무 인력 및 방문객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북도 소방본부가 전국 소방기관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유동인구도 증가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향후 소방차량 운전교육장, 안전체험관 등도 이뤄지면 문경에 전국 최초의 소방타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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