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프랑스 작가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가로 꼽혔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8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신이 태어났던 베트남을 배경으로 14세 프랑스 소녀와 중국인 부호 아들의 육체적 애정을 다룬 소설 '연인'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그는 어린 소녀의 향기를 들이마신다. 두 눈을 감고 그녀의 숨, 그녀가 내쉬는 따뜻한 숨결을 들이마신다. 그녀의 육체는 점점 경계가 희미해지고, 그는 이제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게 된다. 이 육체는, 다른 몸들과 달리, 무한하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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