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평의원회 제3대 의장으로 이시활 전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장이 당선됐다. 대학평의원회에서 비정규직 강사가 의장에 당선된 것은 전국 첫 사례다.
지난달 27일 있은 경북대 평의원회 의장 선거에서 이시활 전 분회장은 김상걸 현 교수회 의장에 3표 차이로 이겨 임기 2년의 의장으로 뽑혔다. 전체 유효 투표수는 17표였다. 의장 선거 경쟁 상대가 현직 교수회 의장이었다는 점 등은 주목할 만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임 이시활 의장은 현재 경북대 중어중문학과 강사로 강단에 서고 있다.
평의원회는 학칙 제정과 개정 등 중요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학내 최고 심의·자문 기구다. 총장 등 교직원에 대한 자료 제출 요청권도 갖고 있다. 2018년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 이후 모든 대학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도록 명시됐다.
이시활 신임 의장은 "대학평의원회가 대학 정책 결정에 형식적인 절차의 한 부분으로 끝나고 거수기 역할에 그쳤던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모든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부분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모아 대학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며 "총장 선거도 이런 민주적인 의사 결정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대학평의원회의 역할을 분명히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평의원회 부의장으로는 추광호 교수회 수석부의장이 호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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