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사고로 가동을 멈췄던 예천양수발전소가 2년 8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월 9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 사고로 가동이 중지됐던 예천양수발전소가 복구·정비 공사를 마치고 지난 1일부터 가동이 재개됐다.
국내 양수발전소는 총 7개소로 설비용량은 4천700MW(메가와트)이다. 이 중 예천양수발전소는 800MW의 설비용량을 갖춘 국내 두 번째로 큰 양수발전소다.
가동이 중지된 1호기는 1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으며, 2호기는 이달 말까지 정비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부터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예천양수발전소가 정상 가동됨에 따라 안정적인 봄철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봄철은 전력수요 변동이 많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출력 조절이 용이한 양수 발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발전공기업 6사의 정비 일정 중 44%가 집중되고, 산불로 인한 송전선로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여름 전력피크 준비는 봄철 정비 현장부터 시작된다"며 "겨울 전력피크를 거친 전력설비들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천양수발전소 누수 사고는 2020년 6월 9일 오전 2시쯤 발전소 직원이 지하 5층 배수관에서 누수가 시작된 것을 발견하면서 알게 됐다. 발전소 측은 펌프를 가동해 물을 퍼냈으나 당시 발전소와 설비장치가 있는 지하 5층에서 1층(폭 25m, 길이 110m, 높이 50m)까지 물이 차올라 지하 5층부터 1층까지 동력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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