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A씨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을 잘 찾지 않는다. 손에 쥔 스마트폰 하나로 웬만한 생필품은 모두 구매할 수 있어서다. 신선 식품, 가공 식품 할 것 없이 먹거리도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입한다.
A씨는 "휴지, 세제 등 평소 많이 쓰는 물건은 물론이고 식품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 굴이나 고기 등 배송 과정에서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상품은 안에 든 보냉제가 녹지 않도록 추운 겨울에 주로 산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더욱 온라인 쇼핑을 많이 이용하게 됐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고도 필요한 것들을 대부분 살 수 있으니 편하다"고 했다.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는 게 일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이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 온라인 식품 거래의 70% 이상이 모바일 쇼핑으로 이뤄졌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3조6천21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8% 늘었다. 이는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온라인 식품 거래 중 음·식료품 거래는 2조5천6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 증가했다. 농·축·수산물 거래는 1조56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2% 늘었다. 두 부문 모두 역대 최대였다.
또 전체 온라인 식품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이 2조6천418억원으로 72.9%를 차지했다. 모바일 식품 거래액도 1년 전보다 5.7%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편리하다는 이유로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1월엔 설 명절이 포함돼 특히 음·식료품 소비가 많았다"고 했다.
한편 지난 1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9천1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5.3%로 0.5%포인트(p) 줄었다. 전체 소매 판매액 중 온라인 상품 거래액 비중은 23.2%로 1년 전보다 1.6%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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