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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선택] 윤희영 뷰전 대표 "가성비·환경 꽉 잡은 스마트 윈도우 개발"

불투명해지면 전력 소모 적어…자외선 99%·적외선 80% 차단
온실가스 배출량 획기적 감소
내년 시리즈A 투자 유치 통해 '대구 제조기업'으로 성장 목표

지난 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에서 만난 윤희영 뷰전 대표가 자사 PDLC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지난 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에서 만난 윤희영 뷰전 대표가 자사 PDLC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14년 간 산업 현장에서 일하며 익혀 온 기술을 통해 효율, 비용, 성능, 환경 모두 놓치지 않고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지난 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에서 만난 윤희영 뷰전 대표는 "저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너지 효과까지 낼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제품이라는 일념으로 고분자분산액정(PDLC) 필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년 간 PDLC 분야에서 대기업, 연구원 등을 오가며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현재 윤 대표가 이끄는 뷰전은 'Reverse PDLC 스마트 윈도우'를 개발, 각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PDLC와 달리, 평소에는 투명하지만 전기를 통과하면 불투명해 지는게 특징이다. 아크릴산염 배향막을 사용해 고분자 네트워크와 수평 배향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윤 대표는 "공정과정이 비교적 간단해 대량생산에 용이하고 비용도 타사 제품에 비해 40%가량 저렴하다"며 "특히 평소엔 투명하고 필요할 경우에만 불투명하게 돼 전력 소모가 대단히 적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불투명할 시에는 자외선(UV)·적외선(IR) 차단율도 타사 PDLC보다 뛰어나다. 윤 대표는 "타사의 경우 UV·IR 차단율이 각각 90% 이상, 40% 이하 수준이지만, 우리 제품은 각각 99% 이상, 80% 이상의 성능을 내고 있다"며 "건물에 적용하면 에어컨 사용량이 줄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뷰전은 지난해 1월 창업한 대구 스타트업이다. 창업 이후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부설연구소를 경북 구미에 세웠고, 7월에는 이스라엘식(式)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인 TIPS에 선정됐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샤이니 블라인드사와 미국합작법인 FGTech USA도 설립했다.

뷰전은 앞으로 건설, 자동차 분야로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뷰전은 'Reverse PDLC 스마트 윈도우'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시공했고, 이달 제주 더 시에나 리조트 객실에도 적용한다.

윤 대표는 "에너지 절감형 창호소재 개발에 매진해 건축분야 사업 확장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자동차 시장에서는 선루프 등 스마트 루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대적 투자도 계획 중이다. 윤 대표는 "내년에 대구 공장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라며 "꾸준한 기술 개발과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는 향토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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