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광식 북구청장 "대구 미래 먹거리, 도심융합특구 준비에 전력"

[2023 단체장에게 듣는다]법안 통과 앞두고 만반의 준비 갖춰
떡볶이 페스티벌 첫해에 대성공, 올해 시민운동장 일대서 더 크게 준비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북구청 제공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는 경북대, 엑스코, 삼성창조캠퍼스 등 대구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주요자산을 여럿 품고 있다. 그만큼 진행 중인 사업도 많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등 대구 경제를 도약시킬 주요 과제가 북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북구를 4차산업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 민선 8기 북구의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인가?

▶도심융합특구의 첫 삽을 뜨는 것이다. 관련 법안 5~6개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데 개인적으로는 내년 총선을 즈음해 법안들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

현재 북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대구시는 도심융합특구 대상지에 초점을 맞춘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 수립용역', 북구는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도심융합특구 연계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각각 추진해 지난해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접근성을 높이고자 북구청역과 엑스코선을 연결짓는 안과, 산격동 일대 종 변경 등도 검토했었다. 도심융합특구가 중심이 돼 문화가 스며들고 종합유통단지, 엑스코 등과 연계한 MICE산업까지 조화를 이룬다면 북구는 4차산업 시대에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도시경쟁력 측면에서 매력적인 도시디자인도 중요하다. 관련 청사진은?

▶단순한 도시경관 개선에 넘어 골목, 골목에 스토리를 넣어 테마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에 추진했던 사례가 '옥산로 테마거리'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팔거천 인근 LED 아트갤러리도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3호선 역사 밑이라 야간에 많이 어둡고 안전사고 위험이 컸던 곳이다. 세계적 명화나 우리 북구 사진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작품을 LED 아트갤러리로 비치해 사고예방은 물론 경관 명소 역할도 하고 있다. 앞으로 동화천과 동천교 아래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 북구청 슬로건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시대'는 요즘 더 와 닿는다. 금호강, 신천 등 수변공간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금호강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은 북구청 부구청장으로 있을 때부터 주장한 내용이다. 대구 전체 지형을 보면 신천과 낙동강,금호강 흐르는 모습이 수학 기호 파이(π)와 닮았다. 이제 신천은 정리가 다됐다. 대구가 도약하기 위해선 금호강을 개발해야 한다.

북구에서 자체적으로 '화담 휴' 프로젝트를 준비해 지난 2014년 기준 8천억 규모의 사업을 시에 건의해 채택됐고 현재 관련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금호강변에 위치한 금호워터폴리스, 유통단지, 3공단 등이 미래 먹거리를 제대로 만들어 내야 한다.

-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떡볶이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축제로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도약도 눈에 띈다.

▶북구 자체적인 문화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먼저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있어 문화관광축제 도약의 기로에 있다.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홍보와 컨설팅 등 특전이 주어진다. 올해 우리 구는 여기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 떡볶이 페스티벌은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처음에는 확신이 없는 축제였다.대구가 떡볶이의 또 다른 성지라는 말에 착안해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대구에 맛있는 떡볶이 가게가 많을뿐더러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전' 떡볶이가 이곳 북구에서 시작되기도 했다. 신전떡볶이 박물관도 북구에 있다.

그래서 이걸 문화로 더 키워보자 싶었다. 막상 추진을 하면서 확신이 점점 들었고 작년에 작은 예산으로 한번 진행을 해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국적인 파급효과도 컸다. 앞으로 대구를 대표할 축제로 키워볼 생각이다.

대구시에서도 올해 축제 예산을 약 1억원 가까이 지원을 해줬다. 올해는 시민운동장 일대에 도로까지 막고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참여업체도 9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더 많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에서 1등급을 받았다. 북구만의 청렴 시책은?

▶이번에 1등급을 받은 것은 지금껏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여러 청렴 시책 중 내·외부 평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북구만의 청렴 시책은 간부 공무원과 MZ세대 공무원이 함께 참여했던 '라떼문화 개선 티타임'이다.

간부 공무원이 '꼰대 자가 진단 테스트'를 하고 그 결과에 대해 MZ 세대 공무원과 간부 공무원이 서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색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고 참여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한다. 모든 문제는 소통에서 시작된다. 남은 임기 동안 높은 청렴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