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책연구소이자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 정태호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 사퇴론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은 이 대표를 믿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5일 공개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것과 관련해 "팩트는 138명의 의원이 부결표를 던졌고,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내부 공격으로 사퇴하는 상황이 오면 분열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총선 승리를 바라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 대표이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선택이라도 할 수 있는 분이다. 다만 그것은 전적으로 당 대표가 판단할 일이지 강요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최근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곧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나는 착시현상이라고 본다"면서 "이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똑같았다. (경선이) 끝나고 나면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지는 등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딸)'들이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이탈표' 색출 작업을 벌이며 비명계를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라 칭하며 비난을 이어가는 데 대해선 "정치에 회의감을 가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당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이 대표도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상당히 걱정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이 되도록 모두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국민에게 인정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지금 민생이 거의 파탄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무대책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유능한 민주당으로 인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추세로 보면 윤석열 정부가 (경제 상황을) 잘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내년 경제 상황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 것"이라며 "말 그대로 지금 물가·이자·전월세·실업 4대 민생 폭탄이 몰려오고 있는데, 대안 제시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유능한 민주당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또한 검사 독재의 폐해를 집중적으로 밝혀내고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으면 승리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일경제가 정 원장을 상대로 진행한 해당 인터뷰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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