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는 인구가 54만명에 육박하고 예산은 1조원이 넘는 '메머드급' 기초자치단체다. 지역경제의 '젖줄' 성서산업단지가 위치해 경제적인 비중도 크다. 달서구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계기로 서부권을 넘어 지역의 중심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3선 임기를 수행 중인 이태훈 구청장은 "시 신청사는 시민과의 약속대로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생각은?
▶아파트는 30년이면 허물지만, 시 신청사는 100년을 보고 지어야 한다. 시 신청사는 뉴욕 센트럴파크나 도쿄도청처럼 두류공원과 연계해 랜드마크로 건립해야 한다. 시청은 공무원이 단순히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하는 곳이 아니다. 신청사는 시민들의 휴식·문화공간이자 행정·예술·관광을 아우르는 시설로,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핵심이 돼야 한다. 절반 이상의 부지가 상업시설로 매각되면 신청사는 고만고만한 건물이 될 뿐이다. 달서구는 대구시가 민주적 공론화와 숙의 민주주의를 통해 신청사 부지를 선정한 역사에 기반해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주기 바란다. 우선적으로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건설적 대안 마련의 장이 필요하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신청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인 두류동 상권르네상스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디지털 기술체험센터를 구축해 미래 교육을 지원하는 스마트빌리지 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일자리 사업은 대표적으로 달서웨이(Dalseo way)가 있다. 달서웨이는 청년과 지역기업 매칭, 청년 해외취업 지원, 지역에 특화된 창업환경 조성 등으로 탄탄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근본 목표다.
-진행 중인 현안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체계적인 관광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 에코전망대 조성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주와 천체에 관한 교육을 담당할 천체과학관 건립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반려인구 1천500만 시대에 맞춰 장동공원 일대에 조성 추진 중인 반려견 놀이터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5월에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이 시급하다.
▶대구시 전체 등록 화물차 4대 중 1대가 달서구 등록 차량이다. 대구에서 가장 큰 성서산단도 달서구에 있다. 그런데도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없다. 화물차 주차는 어린이 등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공영차고지 문제는 구 차원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난해 달서구에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필요성과 부지를 시에 건의했다. 화물차 불법주차 해결 방법으로 밤샘주차장, 노상주차장 조성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와 협력해 차고지 조성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
-인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인구 감소는 대부분 지자체가 가진 고민이다. 지금 지자체들은 아파트 많이 지어서 덜 뺏기는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결국 한정된 파이를 두고 싸우는 꼴밖에 안 된다. 결국 화목한 가정을 기본으로 한 인구 순증에 정책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달서구는 젊은이가 아이 낳고 살기 좋은 환경이 되도록 긍적정 결혼문화 확산, 세대별 특성에 맞는 이색적 만남사업 등 '결혼친화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달서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달서구가 대구의 중심 역할을 하는 시대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더 살기 좋은 달서구가 되도록 함께 협력해 나아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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