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1천여마리의 개가 굶어 죽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5일 집단 개 아사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찾아 사체를 수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살아있던 개 4마리는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은 4일 한 주민이 개를 찾던 중 해당 장소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케어에 따르면 현장은 불법 폐기물로 가득 차 있었고 개 1천마리의 사체가 부패한 상태였다.
케어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거의 카펫처럼 사체가 있었다"고 전하며 "곳곳이 사체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사체가 녹아내려 바닥처럼 된 곳 위에 새로운 개들을 또 넣어 놓고 굶겨 죽였다는 것이다.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다. 해당 남성은 3년 전부터 가정집에서 키우지 못하는 개를 1만원씩 받고 데려온 후 다 먹일 수 없어서 굶어 죽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 남성을 데려가 조사 중이다.
케어는 번식 능력을 잃고 질병에 걸린 개들을 번식업자들이 이 남성을 통해 처리한 것으로 보고있다.
동물보호법 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 1항 3호에서는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아니하는 행위로 인하여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학대로 정의하고 있다. 학대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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