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전대 투표율 역대 최고 전망...金·安·千·黃, 셈법 분주

3.8 전대 모바일 투표율 47.51%…6~7일 ARS 투표 및 8일 최종 결과 발표
2021년 전대 최종 투표율 45.36% 넘어…최종 50%↑ 가능성 높아
金"투표율 높아질수록 유리"…·安"결선투표 갈 것", 千"윤핵관 심판투표", 黃"金, 부동산 영향"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이 최종 47.51%로 5일 집계됐다.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이었던 45.36%를 모바일 투표 단계에서 이미 넘어섰다. 최종 투표율도 6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6일부터 이틀간 ARS 투표가 진행된 뒤 8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때 보다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 후보들도 셈법 계산에 분주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직전 당 대표 선거의 경우 이준석 전 대표가 높은 투표율 영향을 받았지만 이번 투표율은 대선 과정에서 유입된 당원 수가 상당한 만큼, 당시처럼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맞물려 나왔던 예상 밖 이변이 다시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32만8천여명이었고 선거 방식도 예비경선에서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 본 경선에선 선거인단 투표 70%, 여론조사 30%가 반영됐다. 반면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83만9천56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당원 100%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여론조사 영향력이 차단됐다.

아울러 연령대별 선거인단에서도 20~30대 17.81%, 40~50대 40.15%, 60대 이상 42.04%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과거엔 모바일 참여가 고연령층의 어려움으로 저조했지만 최근엔 40~50대도 모바일에 적극 참여하면서 변수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후보 캠프는 높아진 투표율을 놓고 서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기현 후보 측은 과반으로 확실한 승리를 전망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 측은 높은 투표율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 김 후보의 과반을 저지한 뒤 결선행을 노리고 있다. 황교안 후보 측도 지지층이 겹치는 김 후보 때리기에 집중하면서 결선행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김 후보는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당연히 김기현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당을 안정적으로 확고한 리더십 위에 세워놓을 사람인 김기현을 적극 지지해야 당이 안정 속 개혁을 이룰 수 있겠다고 당원들이 판단하고 있고 그것이 투표율로 연결되고 있다"고 윤심(尹心)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결국 결선투표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침묵하고 계시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났다. 당을 사랑하고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결선행 의지를 드러냈다.

천 후보는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다. 민심의 태풍이 불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 그리고 지금까지 윤핵관이 가짜 주인행세를 한 것에 대한 심판투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는 "당원 100% 투표인데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면서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이야기로 전당대회가 뜨거워진 측면이 있다. 김 후보가 진정 나라와 당과 대통령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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