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은 부는데 여전히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반등할 거란 기대감이 조금씩 일고 있지만 대구는 움츠러든 분양 시장에 좀처럼 활기가 돌지 않고 있다.
6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월 26개 단지, 1만9천648가구 가운데 1만5천588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총 가구 수는 1천215가구(6% 감소), 일반분양은 284가구(2% 감소) 줄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가구 중 1만1천524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7천250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또 지난 2월초 조사한 2월 분양 예정 단지는 16개 단지, 1만2천572가구(일반분양 9천924가구)였다. 이를 재조사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1개 단지, 총 8천662가구(공급 실적률 69%), 일반분양 6천252가구(공급 실적률 63%)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긴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무주택과 거주지 요건 폐지 등 무순위 청약 조건 개선, 전매 제한 완화 등으로 분양 시장 분위기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3월 지방에서는 8천124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라는 게 직방 측 얘기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2개 단지, 3천399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 반면 대구에서 분양 계획이 있는 곳은 1곳(677가구)뿐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에 따르면 3월 청약 일정이 잡힌 곳은 없다.
대구 경우 미분양 물량이 많이 쌓이다 보니 새로운 분양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지난달 말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1월 미분양 물량은 1만3천565가구로 전국 최대 규모다. 수도권 전체 미분양 물량(1만2천257가구)보다도 많다.
지역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공급은 많은데 금리가 높고 경기는 위축돼 좀처럼 미분양 물량이 줄지 않고 있다"며 "대구가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보니 다들 대구 상황을 부각시키는 것도 문제다. 공포감을 자꾸 불러 일으키니 시장이 더 얼어붙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