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안실련 "엑스코선 AGT 전면 백지화하고 모노레일 재검토"

AGT 방식, 교각 구조물 때문에 도심 경관 훼손
3호선으로 노하우 쌓인 모노레일이 최적 방안

대구 3호선 모노레일. 대구안실련 제공.
대구 3호선 모노레일. 대구안실련 제공.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사업 기본계획안이 공개되자 AGT 차종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는 도시철도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에 도입될 철제 차륜 AGT 차종은 도심 한 가운데 교각 구조물을 설치해 도심 경관을 훼손한다"며 "특히 도심 밀집구역에 지상철 AGT를 도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2일 엑스코선 기본계획을 공개한 대구교통공사는 공급업체인 일본 히타치사와 형식 승인 절차 등의 문제로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당시 추진하는 모노레일에서 철제 차륜 AGT로 차종을 변경했다.

안실련은 "3호선 모노레일 건설과 운영, 유지관리에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에 엑스코선도 동일한 차량 시스템을 적용하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는 차량 형식승인 변경과 관련 국토부와 제대로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량 형식 승인은 국토부 고시만 개정하면 풀어낼 수 있는 문제로 정부나 히타치사를 설득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기존 모노레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AGT로 건설할 경우에는 도심 경관이 훼손되고 일조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차량 시스템이 변경된 과정 전반을 조사해 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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