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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로또 2등 664명 무더기 당첨…103명 한 곳에서 나왔다

일각서 조작설 나오자 기재부 "우연의 일치"

지난주 로또복권 추첨에서 5개 번호와 보너스번호를 맞힌 2등이 한 판매점에서만 100건 넘게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8일 대구 한 복권방에서 고객이 구입한 복권과 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주 로또복권 추첨에서 5개 번호와 보너스번호를 맞힌 2등이 한 판매점에서만 100건 넘게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8일 대구 한 복권방에서 고객이 구입한 복권과 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주 로또복권 추첨에서 5개 번호와 보너스번호를 맞힌 2등이 한 판매점에서만 100건 넘게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주 2등 당첨자도 정상적인 확률을 적용할 때보다 훨씬 많았다. 일각에서 조작설까지 불거지면서 정부는 우연의 일치라고 진화에 나섰다.

지난 4일 제1057회 동행복권 로또 추첨 결과 2등은 664명 나왔다. 이중 103명이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에 있는 한 슈퍼에서 나왔다.

한 회차에서 2등이 600명 이상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춰야 하는 로또 복권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 1로 해당 회차 판매량(1만1천252만 게임)을 감안할 경우 당첨자는 83명 수준이다. 구매자마다 선호하는 번호가 다르고 이전 회차 당첨번호 등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컸다.

특히 한 판매점에서 2등 당첨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조작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2등 당첨자가 폭증하면서 당첨금은 약 690만원으로 줄었지만 103명이 모두 한사람일 경우 수령액은 7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복권위원회를 산하에 둔 기획재정부는 6일 "우연의 일치"라고 일축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하에 추첨 볼의 무게와 크기,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한다.

814만 개 번호 조합 중 구매자 선호 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구매용지 번호 배열 패턴(가로, 세로, 대각선) 등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현상에 따른 결과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는 1057회차 2등의 경우 대다수가 당첨번호 6개 중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서 선호하는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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