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민석 "박지현 경호원 5명, 지선 때 대선 후보보다 엄한 경호 받아"

지선 당시 'VIP급' 경호 의전, 공천권 행사 4곳 모두 낙선 등 사례 들며 "반성 않고 뻔뻔한 구태정치…청년 정치인 자격·자질 없다"

안민석, 박지현. 연합뉴스
안민석, 박지현.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강하게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촉구하고 나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그가 내세운 '청년 정치인'으로서 자격 및 자질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전날인 6일 국회에서 청년 당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표는 방탄을 위해 당을 위기로 몰아넣는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줄 뿐이었다. '사즉생'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당에 쇄신을 주문했다.

그보다 앞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에 국회 체포동의안 정국이 예상된 2월 16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이재명 대표 및 당 비판 행보가 도드라졌다.

▶이에 안민석 의원은 7일 오전 9시 42분쯤 페이스북에 '청년 정치인 박지현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해 지방선거 시기 박지현 전 위원장을 가리켰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기) 용인 유세장에 수 명의 경호인들이 한 여성을 감싸고 나타났다. 특이한 광경이었다. 경호원 수가 5명이었는데 그들의 손에는 대통령 경호원들의 경호용 가방과 우산이 들려 있었다"면서 "도대체 어떤 VIP가 유세장에 나타난 걸까?"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바로 박지현 위원장이었다"고 밝히면서 "청년 정치인 박지현 위원장은 대선 후보보다 엄한 경호를 받았을만큼 특혜를 입었다"고 글을 이어나갔다.

안민석 의원은 앞서 밝힌 'VIP급' 경호 의전 사례의 연장선상에서 "역대 청년 정치인 중 박지현 위원장처럼 단번에 당 대표급에 오른 사례는 전무후무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청년 당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청년 당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지난 2월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국정당위원회 발대식 및 제2기 협력의원단 출범식에서 안민석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지난 2월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국정당위원회 발대식 및 제2기 협력의원단 출범식에서 안민석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박지현 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권도 행사했다"면서 "경기 광주, 오산, 서울 강서, 대전 서구를 느닷없이 청년전략지역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였다"면서 "해당 지역과 상의도 없었고 선정의 기준이나 객관적 사유도 없었다. 결국 선거 결과, 4곳 모두 패배해 기초단체장을 뺏겼으며, 4곳 모두 지금까지 지방선거 휴유증을 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안민석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의 무책임하고 무도한 월권 탓"이라고 평가하면서 최근 박지현 전 위원장의 행보를 가리킨듯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에 앞서 청년전략지역 패배에 따른 석고대죄가 우선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 않고 뻔뻔한 구태정치를 보이면서, 박지현에게 청년 정치인이라는 미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안민석 의원은 글 말미에서 "각설하고, 청년 정치인답지 않은 박지현은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도, 자질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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