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경산에서 열린 삼성현 백일장·미술대회와 경산 학생문학공모전 수상자들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8개월이 지났는데도 상장을 받지 못해 대회 주최 측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시상식이 열리지 못해 주최 측이 우편으로 상장을 보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예총경산지회는 경산시로부터 2천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5, 6월에 걸쳐 제7회 삼성현 백일장·미술대회를 주관했다. 백일장 31명, 미술대회는 252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의 작품 54점이 전시되기도 했다.
문인협회경산지부 역시 시로부터 30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지난해 제8회 경산학생문학공모전(지난해 6월 30일~7월 25일까지 이메일 접수)을 열었다. 경산지부는 지난해 8월 초·중·고등부 최우수상(경산교육장 상) 8명과 우수·장려상(문인협회경산지부장 상) 48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차등지급하기로 했다.
당시 코로나19가 유행해 주최, 주관 측은 대면 시상식 대신 상장과 부상, 작품집을 수상자들이 속해 있는 학교로 우편발송했다.
하지만 1, 2개월이 지나도 이들을 전달받지 못하자 학부모들이 주관·주최 측에 재발송을 요구했지만 신속하게 처리되지 못했다. 일부 학부모는 인터넷 카페에 이같은 글을 올렸으나 삭제됐고 이에 학부모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책임자의 공식사과와 상장 등의 재발송을 요구하며 집단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주최·주관 측은 상장 등의 미수령자가 재학 중인 학교로 찾아가 전달했으나 아직 몇몇 수상자는 받지 못한 상태다. 한 학부모는 "노력의 결과물과 그것을 인증해 주는 상장이 이런 식으로 허술하게 처리돼 마음이 아프고 대회의 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주최·주관 측 관계자는 "상장을 전달받지 못한 수상자에게는 빠짐없이 이를 전달하고, 앞으로는 대면이든 비대면 시상식이든 수상자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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