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인당 GNI 4만불 시대, 언제 열릴까?

지난해 IMF 발표 기준으로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0위
2017~2022년 3만 달러 초반대에서 머물고 있어

1인당 GNI 나라별 순위. IMF 제공
1인당 GNI 나라별 순위. IMF 제공

세계 7위의 경제대국(통상규모)이라는 대한민국의 1인당 GNI(국민소득)는 세계 30위에 머물고 있다. 2022년 IMF(국제통화기금)가 발표한 순위는 28위 일본(3만4천358달러), 29위 이탈리아(3만3천739달러)에 이어 3만3천591달러로 30위다. 1위 룩셈부르크로 11만7천182 달러, 2위 아일랜드 10만2천217달러, 3위 노르웨이 9만2천645 달러, 4위 스위스 9만2천434 달러, 5위 카타르 8만2천886달러 순이다.

1년째 대외 무역수지 적자, 내수 부진 등 국내·외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을 뿐더러 환율상승도 1인당 GNI 하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8%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약 4% 늘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천661달러. 현재 환율 1천300원으로 환산해 볼 때, 1인당 4천245만원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세계 1~5위 국가의 경우에는 1인당 GNI가 1억원을 훌쩍 넘는다.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 경제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년 내에 최소 4만 달러(5천200만원)는 돌파해야 한다.

대외 무역수지 악화로 국내
대외 무역수지 악화로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1인당 GNI 세계 30위라는 성적표가 나왔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1인당 GNI 5년째 3만 달러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2017년에 3만1천734달러로 처음 3만불 시대에 진입한 후, 2018년 3만3천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천204달러)과 2020년(3만2천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이후 2021년(3만5천373달러)엔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반대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또다시 후퇴했다.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1인당 GNI 통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국가들의 약진이다. 5위 카타르(8만2천886달러)를 비롯해 19위 아랍에미리트(UAE, 4만7천792달러), 26위 쿠웨이트(3만8천123달러)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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