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며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주는 것이라 하여 그 사람의 재능과 성격, 품격으로 판단했다. '신언서판'이라고 해서 관리를 뽑을 때도 행동거지와 말투 그리고 글씨를 보았다.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이 한글을 종이에 정확하게 쓰는 일이 줄어들면서 악필인 어린이도 부쩍 늘고 있다.
손글씨를 쓰면 뇌세포가 많이 자극되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국 초등학교도 필기체가 부활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있는 한 역사박물관이 최근 필기체 여름 캠프를 열었는데 부모와 아이들이 몰렸다"며 "이런 필기체 캠프가 영국과 미국에서 계속 생겨난다"고 보도했다.
손글씨 쓰기는 뇌에 엄청난 도움을 주며 메모를 타이핑하기보다 직접 손으로 쓸 때에 더 많은 정보가 습득된다고 말했다. 뉴욕시도 학교에서 필기체 손글씨 쓰기 연습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 손은 54개의 뼈가 관절로 연결된 섬세한 부위다. 다른 신체 부위보다 뇌로 연결되는 신경망이 많기 때문이다. 두뇌 발달에 좋은 손글씨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 한글은 세계가 환호하는 훌륭한 글꼴을 갖고 있다.
'대한교과서체'(1958~1974년)는 세 차례에 걸쳐 개각하면서 옛 활자, 새 활자, 원도 활자로 제작 기술이 바뀜에 따라 활자의 균형과 비례, 점과 획의 표현 등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현재 모든 책들과 교과서가 '대한교과서체'를 사용한다. 명조체 형태이다.
아무리 훌륭한 글꼴이라도 어떻게 써야 할지 지침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가 고심 끝에 '특허'(제10-1502706호) 글꼴의 원리와 형상, 지도법을 발견하여 출판을 했고 그 결과는 대박이 났다. 현재 '박은일 특허받은 글씨체'를 유튜브에 소개하고 있다. 우리 한글의 모음과 자음이 '지팡이, 낫, 오리 모양'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번 습득하면 이해가 되고 글씨를 쓸 때마다 머릿속에 맴돌고 기억이 난다.
그리하여 'ㅣ'(지팡이)는 모든 글씨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상단부가 45도로 꺾어져 아래쪽으로 일정한 굵기로 내려와 아래쪽에서 뾰족하게 가늘어지는 게 마치 지팡이를 닮았다.
'ㄱ'(기역)은 45도의 각도로 꺾이는 '가, 까, 카, 자, 짜'이고 80도 '고, 구' 글꼴이며 90도로 꺾이는 '박, 숙, 독' 받침이 직각 'ㄱ'이다.
낫 모양 'ㄴ, ㄷ, ㅌ, ㄹ, ㄸ'은 옆(오른쪽)에 모음이 오는 경우이다. '나, 다, 라, 타, 따'이며, 'ㄴ'(오리 모양)은 모음이 초성(위)과 종성(받침)이 올 때는 오리 모양 가슴 쪽은 둥글게(유선형), 꼬리는 뭉뚱하다. '는, 듣, 를'의 글꼴이다.
예외의 글꼴은 'ㄸ, ㄾ' 앞쪽은 낫 모양, 뒤쪽은 오리 모양, 글꼴이 앞뒤가 다르다. '또, 뚜, 훑, 핥'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며 그 사람의 됨됨이를 엿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어린이들 아니 성인들도 함께 훌륭한 글꼴인 대한교과서체(명조체 형태)로 손글씨 쓰기를 통해 연습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손글씨 쓰기 문화 확산 위원장인 신달자 시인은 "눈부신 과학시대에 웬 손글씨냐는 질문을 들었지만 손글씨야말로 과학을 넘어서는 사람의 마음이고 정신이며 손글씨는 퇴보하는 일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을 찾고 나를 바로 세우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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