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황교안 후보는 투표 마지막날인 7일 김기현 후보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 후보 측은 "막가파 정치"라고 맞받았다.
안·황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비리·토건 비리 의혹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두 가지 사건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의혹은 전당대회가 끝난 후라도 진실을 규명할 것 ▷김 후보가 두 사건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공무원이 선거개입을 한다는 것은 헌법상 법률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또 국민의 가장 큰 역린인 땅 문제를 건드렸다. 김 후보는 '95% 할인해서 팔겠다'는 농담조로 받아들이며 의혹을 해소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된다고 해도 의혹 해명이 되지 않으면 당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김기현 후보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행정관) 지휘 책임이 있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다"며 "수사를 통해 어려 가지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황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 문제 제기와 사퇴 요구와 관계없이 전당대회 결과에는 승복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후보 측은 "막장 내부 총질"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 후보 측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두 건의 논평을 잇달아 내고 "대통령실 해명처럼 행정관이 채팅방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대통령실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침소봉대"라며 "패색이 짙어졌다고 선거판을 뒤엎겠다는 것은 분탕을 위한 막가파 정치"라고 직격했다.
또 "결선을 치르게 해달라고 하다가 불가능해 보이자, 느닷없이 대통령실까지 때리는 몽니와 어깃장에 당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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