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 투표율인 55.10%를 최종 기록한 가운데,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현장에서 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과반 득표 당선에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결선투표 진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6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마감 결과 지난 4~5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를 합해 당원 선거인단 83만7천236명 중 총 46만1천313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55.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전대 당시 당원 투표율 45.36%보다 9.74%포인트(p)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나흘간의 투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8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대 현장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당선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여당 신임 지도부를 축하하는 한편,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수습을 위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김기현 후보의 과반 득표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가 50%대 중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투표 없이 이날 전대를 매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대의 '캐스팅 보터'인 대구경북(TK) 당원들이 윤심(尹心)이 실린 김 후보에게 대거 표를 던지면서 승기를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은 "김기현 후보의 과반 득표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 차기 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확실히 뒷받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2월 중순 이후 TK 당원들이 김 후보 쪽으로 강하게 결집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1차 투표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과반 득표 가능성에 대해 "현장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종합하면 매우 강한 지지세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김기현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주자'고 하는 것이 현장에서 굉장히 강한 정서로 느껴진다고 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과반에 못 미치는 40%대 득표율로 2위 후보와 오는 12일 결선투표를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 최고위원(4인)과 청년 최고위원(1인) 선거 역시 대체로 친윤계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일반 최고위원의 경우 1인2표제로 인해 비윤계 후보들의 '깜짝' 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