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JMS 단체 '엑소더스'를 이끌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과 싸워온 김도형 단국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사회 각계 각층에 JMS 신도들이 정명석을 비호하거나 도왔다는 취지로 7일 주장했다.
김도형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회 각계 각층에 JMS 신도가)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는 소리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명석은 1978년 종교를 창설한 뒤 1980년대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를 중심으로 포교하며 교세를 확장해왔다. 일각에선 JMS 신도수를 60만 명 이상으로 추정한다.
이같은 영향으로 법조계나 국가정보원, 교정당국, 대학교수 등 사회 엘리트 계층에 JMS 신도가 포진해있어, 과거 정명석 성범죄를 비호하거나 도피 행각을 도왔다는 게 반 JMS 단체 측 주장이다.
김 교수는 일례로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데, 그것을 만든 대학교수가 JMS 신도"라며 "그 사람이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에게 '선생(정명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명석이 인터폴 적색수배가 됐을 때 당시 현직 검사가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서 분석해 정명석에게 대응하라고 한 보고서까지 당시 수사기관이 확보를 했다"며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인데 제가 해외로 (잡으러) 나갈까봐 해당 검사가 저의 출입국을 계속 지속적으로 체크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직원조차도 정명석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그 국정원 직원은 UN에 파견돼 있었는데 정명석이 지시를 하니까 친한 국정원 후배를 통해서 저의 출입국 기록을 계속 조회를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같은날 JTBC '뉴스룸'에도 출연해 "법조인 중에 JMS 신도가 다수 있고 과거 정명석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되어있을 당시에는 현직 검사 또한 JMS 신도였다"며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대한민국 건국 이래 면직 검사 1호가 바로 JMS 신도인 현직 검사로서 정명석을 비호하다가 면직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 한 검사는 JMS 관련 수사기록을 정명석 측에 넘겨 검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유로 면직됐으며, 면직취소 소송에서도 패소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김 교수는 "1999년 당시 수사 초기 정명석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지목된 여신도가 1명 있었다"며 "JMS 신도인 산부인과 의사가 여신도의 처녀막을 재생하는 수술을 의료기록도 남기지 않고 해줬고, 그 여신도는 대학병원에서 처녀막이 관찰된다는 진단서를 받은 다음 성폭행 피해자를 상대로 10억원이 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또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수감 중이거나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에도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의원이 (대전교도소의) 정명석 특혜 문제를 제기했다. (정명석이)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정보가 있었다"며 "지금도 정명석은 독거실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대전교도소는 성범죄자들은 모두 독거실에서 편의를 제공하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정명석이 (수감 중이던 당시) 운동 시간에 대전교도소 바로 옆 고층 아파트에 있는 신도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장면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나온다"며 "이것도 명백한 불법이고, 운동할 때도 교도관이 감시를 해야 되는데 그냥 완전히 손 놓고 있었다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반 JMS 활동가인 김도형 교수는 대학 시절 친구의 전도로 JMS에 가입했다가 정명석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폭로글을 계기로 1995년부터 피해자들을 돕기 시작했다.
반 JMS 활동가와 함께 홍콩에서 도피 중이던 정명석을 직접 붙잡았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김 교수의 아버지가 괴한 무리로부터 무차별 테러를 당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성범죄 피해자를 만나 고소를 돕는 등 약 30년에 걸쳐 JMS와 전면전을 벌여왔다.
김도형 교수는 지난해 3월에도 정명석 출소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는 외국인 여성들의 고소장 제출을 도왔고, 정명석은 현재 성범죄 혐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