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 26일 '국빈 방문'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미국 백악관을 인용해 7일 전했다.
▶이들 보도에서 인용한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이 4월 26일로 예정됐고,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정부 들어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2번째 국빈 방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한미동맹은 한미와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요하다"며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항구적인 힘, 그리고 미국의 한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다. 또한 두 정상은 정치·경제·안보·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공통된 결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4월 하순을 목표로 추진해 왔는데, 해당 시기가 낙점된 것이다. 현재 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최종 조율을 위해 방미 중이다.
외교 관례상 국빈 방문은 초청국과 동시에 발표하는데, 우리 대통령실도 미국 백악관보다 수십분 늦은 시각에 4월 26일 등 같은 일정 및 내용을 언론에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데 이어 12년 만의 사례가 된다.
그 사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미국에 다녀오긴 했으나 '공식실무 방문' 등의 형식이었다.
참고로 외국 정상의 미국 방문 형식은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공식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등으로 나뉜다.
국빈 방문으로 미국을 찾았던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은 현재까지 이승만·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 등 6인이다. 횟수로는 6차례인데, 이들 6인 대통령이 각 임기 중 딱 한번씩만 미국 국빈 방문을 경험했다는 얘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 해인 1998년 첫 방미 때 국빈으로 초대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 3번째로 미국을 찾은 2011년에 국빈으로 초대된 바 있다.
이어 한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사례가 없다가,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주인공이 되는 수순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직전 국빈 방문을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미국 의회 연설(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나설지 관심이 향한다.
최근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년 뒤인 2011년에 했고, 이번에 성사되면 이 역시 12년 만이 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10년 안팎 주기로 한미 관계의 변화한 맥락 및 디테일을 확인하는 자리도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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