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욕증시, 파월 '빅스텝' 예고에 급락…다우 1.72%↓

3월 FOMC에서 0.50%p 인상 가능성 커져
리비안 14%이상 하락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7일(현지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98포인트(1.72%) 하락한 32,856.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05포인트(1.53%) 떨어진 3,986.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41포인트(1.25%) 밀린 11,53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강경한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연준 자체 전망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에 출석해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으며, 이는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25%p 대신 0.50%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높였다.

파월의 발언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이상 올라 5%를 돌파했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오르는 데 그친 3.97%에 머물러 둘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100bp를 넘어섰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이 -100bp를 넘은 것은 지난 198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단기금리는 연준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고, 장기물 금리는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을 가격에 반영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금융과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다. 기술과 산업, 유틸리티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이르면 이번 주 수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다 시장 약세에 0.2% 하락 마감했다.

미국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딕스스포팅굿즈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는 11% 이상 상승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13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에 14%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도 3%이상 내렸고, 루시드그룹은 5%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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