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녀교육 궁금증 한번에 해결! 28일 개소하는 '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 미리보기 

기존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 리모델링 거쳐 원스톱지원센터로 확대·개편
직접 방문 어려운 학부모 위해 카카오채널 '챗봇 모두모아' 시스템 새로 도입
가족 코칭 상담프로그램 상시 운영, 자녀교육 가이드북도 개정 발간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대구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대구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오는 28일 개소식을 앞둔 대구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이하 원스톱지원센터)는 기존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학부모역량개발센터에 상담실 2실 및 강사·학부모 대기실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지난 2022학년도까지 운영되던 학부모역량개발센터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기존 운영 프로그램 외 상설 가족코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자녀교육 관련 학부모의 궁금증을 '원스톱'이라는 말그대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역량개발센터에서 어떤 점이 강화되고 달라졌는지, 대구 지역 학부모들이 궁금해 할 원스톱지원센터의 운영내용을 하나하나 파헤쳐봤다.

◆상담 기능 강화 , 다양한 케이스의 학부모 배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상담 기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학부모에게 상담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카카오채널 '챗봇 모두모아' 시스템을 올해 도입했다.

원래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운영했지만 아무래도 단톡이라 고민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기 어려웠다. 올해는 '챗봇 모두모아'를 통해 상담교사 2명, 주무관 1명을 배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로 상담이 이뤄질 수 있게 개편했다. 챗봇기본메뉴를 통해 자녀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키워드를 통해 정보검색도 가능하다. 보다 심도 있고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엔 관련 기관에 연계도 해준다.

또한, 맞벌이·조손가정 등 다양한 경우의 학(조)부모들에게 학부모교육 기회를 폭넓게 보장한다.

우선, 학부모교육을 받고 싶지만 참여가 어려운 학부모를 위해 '찾아가는 손안의 학부모교실'을 운영한다.

20인 이상의 어린이집 및 지자체, 기관, 단체, 군부대,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맞벌이 학부모와 사회복지시설 및 취약계층(모자원, 종합사회복지관, 가족지원센터,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학부모교육 인력풀 강사들이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각 기관에 직접 방문해서 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맞벌이 부부가 늘며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학조부모'를 위한 교육을 올해도 운영한다. 손자녀의 성장과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손자녀와의 소통 공감 방법을 익힘으로써 손자녀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손자녀양육과 돌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학조부모의 경우 학부모교육을 실시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서 연수에 잘 참여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원스톱지원센터는 올해 보다 효율적인 방향으로 학조부모 연수를 운영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20일 대구시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회의실에서 2023 학부모교육 운영을 위한 학부모 TF팀 협의회에서 학부모들이 2023학년도 대구 학부모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12월 20일 대구시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회의실에서 2023 학부모교육 운영을 위한 학부모 TF팀 협의회에서 학부모들이 2023학년도 대구 학부모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가족 코칭 상담프로그램 상시 운영

학부모의 양육스트레스를 덜고, 자녀에게 적합한 양육기술 및 대처방식을 탐색해 부모-자녀 간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도록 돕는 가족코칭 상담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학(조)부모 약 8천 명을 대상으로 '2023 학부모교육 운영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교급, 거주 지역, 학교의 특성 등을 고려해 8명의 학부모대표로 구성된 학부모 TF팀을 꾸려 지난 한해 대구학부모교육을 성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협의회도 두 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방법은 개인 또는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자녀 양육 코칭이나 상담활동이 39.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자녀의 학교로 찾아오는 학부모 연수(32.5%), 전화 또는 인터넷 활용 비대면 학부모 연수(31.3%), 유명 강사 초청 대단위 강의(30.3%), 가족 단위 현장 체험 소통 프로그램(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심리검사 및 매체를 통한 가족코칭 상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운영한다. PAT(부모양육태도검사)를 기반으로 한 부모코칭, MBTI(성격유형검사), TCI(기질 및 성격검사)를 활용한 가족 코칭, 영화치료를 활용한 가족코칭 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사전심리검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소그룹 코칭을 진행한다.

2023년 학부모 자녀교육 가이드북 7종. 대구시교육청 제공
2023년 학부모 자녀교육 가이드북 7종. 대구시교육청 제공

◆최신 자녀교육 정보 담다… 학부모 자녀교육 가이드북 개정 발간

한편,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 학부모 자녀교육 가이드북'도 개정 발간했다.

2013년 이후 11번째 개정 발간된 자녀교육 가이드북은 ▷유치원(만3~5세) ▷초등학교(1~3학년) ▷초등학교(4~6학년) ▷중학교 ▷일반고등학교 ▷특성화·마이스터고등학교 ▷특수교육 등 모두 7종으로 구성됐다.

자녀교육 가이드북은 학교급별, 학교 특성별 자녀교육에 필요한 최신 정보들을 담아 학부모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제작됐다.

유치원 가이드북엔 유치원 첫 학교에 대한 교육과정 및 부모 역할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초1 입학기 학생의 발달 특성, 신입생 기본생활습관 안내 등 내용이, 고학년 가이드북엔 사춘기 자녀 교육 등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포함됐다.

중학교 가이드북에선 인성교육 및 생활교육 관련, 고등학교의 경우 고교학점제, 대입전형, 온라인고등학교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특성화·마이스터고 가이드북은 취업 및 진로 지도, 면접 관련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고, 특수교육 가이드북에선 관련 교육 및 다양한 지원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가 충실히 안내됐다.

이번에 발간된 자녀교육 가이드북은 만4세 유치원생,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 및 특수학교(학급) 자녀(해당학교급)를 둔 학부모에게 배부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이드북을 활용한 원스톱지원센터 심화과정 프로그램 연수도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전체 학교급과 학부모, 시민들을 대상으로 원스톱지원센터의 확대 개편을 안내하고 각종 학부모교육 정책 등에 관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원스톱지원센터로의 개편을 추진했다"며 "학부모의 자녀교육과 관련된 고민들을 발 빠르게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모든 대구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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