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싸고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과 무슬림측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원 인근 무슬림 주택 앞에서 '오물 테러'가 발생했다.
8일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 현장 CCTV 확인 결과 7일 오후 7시 30분쯤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에서 약 10m정도 떨어진 무슬림 주택 앞에서 누군가가 흰색 액체 형태의 오물을 흘렸다. 무슬림측에 따르면 발견 당시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는 알 수 없었고, 악취가 심한 상태였다.
무아즈 라자크 경북대 무슬림커뮤니티 미디어 대표는 "처음에는 인근 주민이 실수로 오물을 흘린 줄 알았지만 공사 현장에 설치된 CCTV를 돌려보니 한 주민이 일부러 뿌린 것 같았다"며 "이곳에 CCTV가 있는 것을 알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방금 알았다"며 "우리도 인근 CCTV를 돌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사원을 둘러싼 인근 주민들과 무슬림 측 갈등은 지난 2021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최근 북구청은 주민들에게 사원 인근 주민 부지 매입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동절기 중단됐던 이슬람사원 공사는 이달 중 재개될 예정이고 현재 준공률은 약 70%정도다.
경찰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뿌려져 있던 오물 등을 수거해갔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오물 투기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 지 확인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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