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르면서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없다!"
몇 년 전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우스갯소리 '짤'로 보이는 문구다. 수많은 사람이 이러한 류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표시하거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비록 우스갯소리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이 공감을 표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백, 수천 번도 더 '진짜 이 사람이랑은 대화가 안 통하네. 어떻게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결과는 다소 비슷하다. 진정 생각이 바뀌지 않았더라도, 누군가 "그래. 너 말이 맞다"며 한 발 뒤로 물리며 서로 조금씩 마음의 벽을 쌓게 된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없다. 최근 출시한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 보다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17개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착각의 심리학' 저자인 '데이비드 맥레이니'로, 이번 책 역시 작년에 아마존과 포치라이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각계각층에서 찬사를 보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저자는 9·11테러 음모론자, 정치 극단주의자, 사이비교 광신도, 동성애 반대자 등 가치관이나 생각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한순간에 이를 뒤집는 현상을 수차례 목격한다. 이에 그는 7년의 시간동안 사람들을 취재하고, 최신 심리 연구를 공부하면서도 신경·뇌 과학자, 설득 전문가 등과 협업해 분열과 갈등을 이기는 효과적인 설득법을 찾아냈다.
그가 제시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딥 캔버싱'이다. '딥 캔버싱'은 ▷스스로 생각을 바꾸게 하라 ▷구체적인 경험으로 대화해라 ▷스토리텔링을 활용해라 등의 방법을 일컫는다.저자는 여러 실증 사례와 방법을 제시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바는 확실하다. 그는 "정확한 사실, 지식, 논리는 오히려 타인의 생각을 더욱 굳어지게 할 수 있다"면서도 "알맞는 방법을 통해 타인의 강경한 신념이나 확신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너무나 쉽게 타인과의 대화를 포기해왔던 이들을 위해. 444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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