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총선 승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당 대표를 노리던 안철수 후보가 2위에 그쳤다. 당원의 선택은 '윤심'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가운데, 친윤과 대립각을 세워온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과, 안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23.37%를 득표하는 데 그치며 결선행이 좌절됐다. 반면 김기현 신임 대표는 52.93%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김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중반 이후 '윤심' 논란을 겪으며 2위권에 머물렀다. 최종 결과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김 대표의 과반 저지에 실패했다.
개표 결과 김 대표가 약 3%포인트(p)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안 후보의 뒷심 부족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매번 선거에서 '철수'한다는 오명을 깨고 이번 선거에서 완주했다는 점에서는 이미지를 다소 개선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천하람 후보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일부 체면을 구긴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의 사퇴 이후 친윤과 반목으로 반윤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지지율이 정체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특히 수도권 기반으로 지지층이 일부 겹쳤던 나 전 의원이 김 대표 쪽으로 기울면서 유입효과가 적었고, 유승민 전 의원의 반윤 표심도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 후보에게 쏠리면서 추가적인 상승요인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전대 이후에도 같은 당권주자였던 황교안 후보와 함께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 및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추진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기현 체제 아래에서 불협화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선 캠프 차원에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발키로 하는 등 대통령실과도 대립각을 세우면서 이후 행보에 따라 당내 위상에도 변화가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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