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더라도 1대1로 연락이 오면 꼭 만남을 갖는 게 대구과학고 동문입니다. 서로 조언하고 피드백하며 경험을 나눴습니다. 선·후배 함께 뭉쳤기에 창업 등 각 분야에서 겪을 다양한 난관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박민규 대구과학고 총동문회장(재경총동문회장·1기)은 동문회 장점으로 '과학고답지 않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동문들은 창업을 했거나, IT 분야에 종사하거나, 법조인·의료인·공무원이 되는 등 한국사회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박 회장은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으로서, 여러 분야에 동문들이 있고, 서로 연락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은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와 모교를 향한 애정과 관심도 적잖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모교에서 한 달에 두 번가량 세미나를 열었다. 재학생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살아온 발자취,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을 전해줄 수 있었다. 과학도라는 꿈에 국한되지 않고 각자의 재능과 관심에 맞는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여러 동문 활동과 모임이 제한된 건 큰 아쉬움이다. 동문 간 소식이 뜸해졌고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새내기 후배들이 선배들과 잘 연결되지 못했다. 그나마 IT 분야 동문회가 활발해 분기에 한 번 정도 정기 모임을 열었다. 이때 대구과학고 교지인 '왕대'는 고교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 이야기 창고 역할을 한다. 교목인 왕대는 사철 높고 푸른 기상과 뻗어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
박민규 회장은 "인생에서 대구과학고를 만난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학업에 열정적인 친구, 동문이 없었다면 재미없는 과목을 공부하거나 창업이라는 도전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동문들을 보며 스스로 자극도 받고,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모임이 편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조언이나 도움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동문 활동들이 다시 활발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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