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오키나와 전훈 종료…역대급 훈련량 올시즌 새로운 자신감

10일 귀국…오키나와 스프링캠프 MVP 이적생 김태훈, 투수 최충연 선정
감독 선수 역량 강화에 전력…베테랑과 퓨처스 함께 훈련
5선발 자리 두고 내부 경쟁…다음 주부터 시범경기 돌입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한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한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올 시즌 부푼 기대감을 안고 돌아왔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재개된 해외 전지훈련에서 선수단은 까맣게 탄 모습으로 10일 귀국했다.

선수단은 1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캠프 기간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3승 6패 1무(국내팀 2승 2패 1무, 일본팀 1승 4패)를 기록했다. 캠프 MVP로는 타자 김태훈과 투수 최충연이 선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삼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부 육성에 치열한 경쟁 기조

삼성은 올해 외부 전력 영입은 없었고, 오히려 FA를 통해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와 오선진을 각각 kt위즈와 한화이글스로 떠나보냈다. 그나마 3년간 마운드를 지켜온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지난해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호세 피렐라, 한국 무대 검증을 끝마친 앨버트 수아레즈 등 외인 3인방은 그대로인 것은 다행거리다.

이런 상황 속 지난해 대행 꼬리표를 뗀 신임 박진만 감독의 지휘 아래 삼성은 내부 육성과 치열한 경쟁을 통한 선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시즌을 준비해왔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신진 선수들을 위주로 해외 마무리캠프를 진행했다. '역대급'이란 소리가 터져나올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량으로 선수들의 기초 체력을 높였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역시 베테랑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혹독한 훈련 스케줄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일본 스프링캠프는 팀 사상 최초로 1군·퓨처스 모두 함께 진행했다. 스프링캠프 훈련 기간이어도 1군에서 퓨처스로 내려갈수도, 반대로 콜업될 수도 있기에 자연히 '위기의식'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일으켜 경쟁 시너지가 났다.

박진만 감독은 "고참들과 젊은 선수들 모두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해줬다. 훈련이 많았음에도 흐트러진 모습 없이 집중력을 가지고 끝까지 마쳐줘 고맙다"며 "많은 땀을 흘린만큼 올시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퓨처스 타격왕 김태훈과 신인 내야수 김재상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있었다. 퓨처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던 김헌곤과 김동엽 역시 자신의 타격폼을 정립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올 시즌을 기대케했다.

박 감독은 "김태훈은 퓨처스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선수다. 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했고, 기량이 향상된 모습이 보인다. 특히 새로 팀에 왔는데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았고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록해 타자 중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그러면서 "이호성도 캠프 초반부터 몸을 잘 만들었고 코치진의 평가도 좋다. 김재상 역시 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좋은 선수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한 삼성라이온즈 선수단. 삼성라이온즈 제공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한 삼성라이온즈 선수단. 삼성라이온즈 제공

◆5선발 경쟁 시즌 끝까지, 불펜진 시범경기까지 고심

삼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된 과제 중 하나가 5선발 후보들을 검증하는 것이었다. 뷰캐넌과 수아레즈의 원투펀치에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우완 정통파 에이스 원태인, 절치부심한 좌완 백정현까지 4명의 선발진에 이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이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4선발까진 구상을 마쳤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앞으로 시범 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시즌이 시작되도 사실상 계속 경쟁은 이어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초반 연습경기에서 삼성은 불펜진의 불안감도 표출한 바 있다. 선발에 이어 구원 등판한 선수들이 대량 실점하며 팀이 패배하는 모습이 보였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불펜진 역시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 최충연이 캠프 기간동안 좋아져서 기대가 된다. 특히 최충연은 본인 스스로 약속한 1,000구 이상을 소화했고,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투수 중에선 이번 전훈 MVP로 선정했다"며 "다른 선수들도 시즌에 맞춰 준비를 잘해주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중인 삼성라이온즈 선수단. 김우정 기자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중인 삼성라이온즈 선수단. 김우정 기자

◆고정된 타순 없다. 컨디션 좋은 선수 기용

무엇보다 내야진에 이재현, 김영웅, 강한울, 김지찬 등이 다시 무게감을 더해주며 새로운 삼성 내야진의 밑바탕을 꾸렸다.

외야진에서도 중견수 김현준에 더해 스프링캠프 자체 평가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던 '독사' 송준석도 호시탐탐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부여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우선 키스톤으론 이재현과 김지찬 선수를 생각 중이다. 3루엔 이원석과 강한울 선수, 1루엔 오재일 선수가 들어간다.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겠다. 플랜 B, C까지 염두에 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는 지난해 전담 포수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그때그때 컨디션이 좋은 포수가 출전할 예정이다"며 "고정된 타순은 없다. 다만 피렐라,강민호, 오재일, 이원석, 구자욱 등이 지금처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중심타선에 기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훈련의 성과는 일본 프로팀 및 국내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엿볼 수있었다. 삼성은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부터 지난달 28일 롯데전, 지난 1일 기아전까지 내리 6연패를 했지만 다시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확실히 해외에서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있는 환경이 갖춰진만큼 짜임새있는 훈련으로 진행됐다"며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까지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메꿔서 팬 여러분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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