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대구경북(TK)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를 '1번 과제'로 다루겠다고 했던 약속에 조속히 응답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잖다.
TK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의 심사 속도가 여야 지도부 의지에 달려 있어서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28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TK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간담회'에 참석해 "특별법의 3월 중 법안심사소위 통과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TK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 "마지막 단추(특별법)를 채우고자 최일선에서 1번 과제로 함께하겠다. 민주당 지도부와 해결해야 하는데 대표가 되면 3월 중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의지가 확고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국방부 장관이 모두 대구 출신이다. 지금 못하면 못한다"면서 TK 신공항 특별법 지원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TK 신공항 특별법을 심사할 국토위 교통소위는 이달 14일과 21일, 28일 등 총 세 차례 회의를 열 예정이다. TK법은 이르면 14일 회의 안건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시는 세 차례 열리는 교통소위에서 두 차례 이상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정부부처와 세부 조율을 대부분 마쳤고 여야 위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 작업을 벌이는 만큼 3월 중 교통소위 통과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교통소위에 계류된 안건이 워낙 많아 여야 지도부의 의지가 없다면 한 차례 심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따라서 김 대표가 대구에서 공언한 대로 행동에 나서 충분한 심사에 이어 상임위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울산 출신으로 TK신공항은 물론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을 두고 비교적 중립적 입장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취임 일성으로 '총선 승리'를 강조한 김 대표로서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내년 4월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텃밭인 TK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울산시장을 지내며 영남권 신공항 논의의 중심에 있었고 TK 지역민의 열망도 충분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교통소위 심사가 임박한 만큼 '1번 과제'로 다루겠다고 한 약속을 조속히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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