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포항역사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시가 KTX포항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100억원을 들여 1천여 대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3년밖에 쓰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고, KTX 수요 또한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주차타워 등 보다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황찬규 포항시의회 의원
황찬규 포항시의회 의원(북구 용흥·우창동, 국민의힘)은 10일 제30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KTX 포항역의 심각한 주차문제가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시의원과 포항시 등에 따르면 2014년 첫 개통 당시 20회였던 KTX포항역 열차운행 횟수는 현재 32회로 늘었났으며, 포항~수서 고속철도(SRT) 노선 개통도 가시화되고 있어 이용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KTX 포항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7천200여 명에 이르렀으며, 주말 이용률은 전국 상위권인 118%(입석 승객 포함)에 달했다.
반면 현재 KTX 포항역 주차장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부설주차장 332면, 포항시가 운영하는 임시공영주차장 405면 등 총 737면에 불과해 포화상태다. 주차회전율(단위 주차면당 출입횟수)도 개통 당시 23%에서 현재 211%로 급증했다. 주차면적 2배가 넘는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서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포항시는 최근 예산 100억원을 수립해 역사 내 유휴부지 3만여㎡를 활용한 공영주차장(주차대수 1천160대)을 계획하고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황 시의원은 "그러나 해당 유휴부지가 물품하역장 예정부지로, 내년 말 포항~삼척 동해안철도가 개통되면 다시 본래 용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주차장을 조성하더라도 최대 3년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시의원은 "이러한 곳에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현재 임시공영주차장도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임대계약이 만료돼 주차난이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주차타워 같은 효과적 주차공간 확보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유휴부지가 당장 물류 야적장으로 사용될 계획이 없어 주차장 건립을 의논한 것이다. 이후 물류 야적장이 필요하더라도 다른 곳에 새롭게 조성하지 이미 완성된 주차장을 없애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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