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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검찰 전략 공천설 무성하지만 윤석열 사단 내 TK 출신 극소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연합뉴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검찰 출신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이 대거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것이란 소문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 주변에 대구경북(TK) 출신 검사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산 대통령실 내 비법조인 TK 출신들이 대거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2일 기준 윤 정부에서 임명된 검찰 출신(검사 또는 수사관) 인사는 장관급 4명, 차관급 8명, 대통령실 7명 등으로 나타났다.

장관급 4명의 출신은 각각 ▷서울 권영세 통일부·한동훈 법무부 장관 ▷제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부산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으로 TK와 연고가 없다.

차관급 8명은 ▷부산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서울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김남우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인천 이완규 법제처장 등으로 역시 TK 출신은 없다.

대통령실 비서관급(1급) 이상 7명은 ▷서울 이원모 인사비서관·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 ▷울산 복두규 인사기획관 ▷전남 윤재순 총무비서관 ▷경남 강의구 부속실장 ▷부산 주진우 법률비서관 등이었다.

이밖에 윤 정부에서 각 국가기관으로 파견된 현직 검사는 7명으로 이 가운데 이동균 법무부 인사정보1담당관이 유일한 TK 출신이다. 대구 달성고를 졸업한 이 담당관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될 당시 인사청문준비단에서 활동한 측근으로 분류된다.

내년 총선에서 TK 물갈이론과 더불어 TK 검찰 출신 전략공천설이 무성한 상황이지만 표면적으로는 윤석열 사단 내 TK 인재풀은 빈약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에서 TK 검찰 출신의 전략 공천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대통령 측근 그룹인 윤석열 사단에서 PK와 수도권 검찰 출신이 대다수고, TK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반면 대통령실 내 TK 비법조인 출신 인사들은 '당정 일체' 기조를 앞세워 대거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김오진 관리비서관, 허성우 국민제안비서관,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 윤오준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 강명구 선임행정관, 박대기·조지연 행정관 등이 대통령실 내 TK 인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연말 총선 출마 의향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후보자들은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전후로 총선 채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윤핵관은 내년 총선에서 윤심 후보들을 대거 공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TK, PK, 서울 강남권이 전략공천 대상이지만 물갈이론에 대한 반발 여론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그 규모를 예단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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