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학교 주변의 유소년 인구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통계 결과가 발표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대구의 유소년인구(만 0세~14세) 변화를 나타낸 격자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유소년인구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30%나 감소했다. 11년에 걸쳐 대구 유소년인구가 38만8천명에서 27만2천명으로 급감한 것이다.
감소 폭은 달서구에서 가장 컸으며 북구, 수성구, 서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감소하지 않은 곳은 인구 유입이 많은 달성군 뿐이었다.
소지역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주변인 이른바 '학세권'에서 유소년인구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가로세로 1km 단위로 만든 격자통계지도를 살펴보면, 11년간(2010년~2021년) 유소년인구는 초등학교 인근에서 이탈 현상이 가장 심했고, 학교와는 떨어진 곳에선 감소폭이 컷다.
초등학교 주변 유소년 인구 감소 현상은 동구, 서구, 남구, 수성구 가릴것 없이 모든 기초지자체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수성구는 관내 모든 동(洞)까지 골고루 나타났다.
유소년 인구 감소가 초등학교 주변에서 뚜렷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총인구 및 학령연령 감소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 분산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인근의 유소년 인구가 더 감소한 이유는 이전부터 학세권에는 유쇼년이 많아 타지역과 감소율이 비슷하더라도 단순 감소 수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통해 해당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최근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현황 파악을 위해 동일 간격으로 구획된 격자 영역을 집계하는 방식의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통계를 적용했다.
SGIS격자통계는 초등학교 외 중·고등학교, 도서관, 병원 등 다른 주요 거점과도 융합이 가능하며 주요 거점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 및 지자체 누리집 등에서 수집 가능하다. 통계청은 SGIS 누리집 및 통계떼이터센터(SDC)를 통해 격자 통계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구, 가구, 주택 등의 자료를 100km, 10km, 1km, 500m, 100m 격자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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