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국정원 직원이라고 이야기하며 흉기를 숨긴 채 경기도의회 청사 건물에 침입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수원시 경기도의회를 찾아 "국정원 직원인데 조사할 것이 있다"고 말한 뒤 청사 내로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청원경찰은 의원실 등이 있는 청사 7층에서 그를 막아서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의회 청원경찰 등에 의해 제압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몸수색에 나선 경찰은 A 씨의 외투 안쪽 주머니에서 흉기를 발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국정원 요원인데, 조사할게 있어 갔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소지한 것과 관련 "신변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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