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드라마 열풍에 경북 포항 한류관광지 눈길

‘꼭두의 계절’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등 히트
청하공진시장·구룡포 등 ‘한류 성지순례’ 인기 톡톡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간이해수욕장 일원에서 촬영된 MBC 드라마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간이해수욕장 일원에서 촬영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방송 캡처.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의 연이은 인기로 포항시가 한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MBC 금토 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간이해수욕장을 비롯해 사방기념공원, 북구 송라면의 한 카페 등 그림 같은 포항의 바다 경치를 배경으로 다수의 장면이 촬영 중이다.

이미 포항은 2019·2021년 각각 방영된 인기 한류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갯마을 차차차'의 주요 촬영지가 되며 매력적인 관광 스폿들이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거나 협의 중인 드라마가 약 4편이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예능, 교양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포항의 다채로운 관광인프라가 30개 이상의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포항시에서 제작한 드라마
포항시에서 제작한 드라마 '갯마을차차차' 촬영지 주요 관광명소 지도. 포항시 제공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추천 여행지 테마를 '한류 성지순례'로 정하면서 포항의 청하공진시장(갯마을 차차차)과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동백꽃 필 무렵) 등 촬영 명소를 선정하기도 했다.

서정적인 시골 풍경과 낭만적인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이 곳과 함께 사방기념공원, 곤륜산, 월포해수욕장, 이가리 닻 전망대, 구룡포 석병리, 장기 양포항 등 포항의 빼어난 풍광들도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도 드라마의 여운과 감동을 즐기기 위한 관광명소이자 인생 사진 명소로서 톡톡한 인기를 구가하며, 주말·평일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 관광객들은 죽도시장, 구룡포시장, 청하공진시장 등에서 과메기·오징어와 같은 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 경제에까지 상당한 기여도를 펼치고 있다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포항시는 이처럼 드라마로 알려진 지역 관광지를 아이템으로 더욱 차별화해 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먼저, 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는 조만간 주상절리를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구룡포에는 ▷구룡포공원 중앙계단에 미디어아트 상영 ▷미식 관광에 대비한 콘텐츠 개발 등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박상진 포항시 컨벤션관광산업과장은 "드라마를 통해 지역 명소와 특산물 홍보뿐만 아니라 포항의 다양한 매력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발길 닿는 걸음마다 드라마 같은, 포항에서 모든 순간이 여행인 관광문화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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