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공석이 된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경찰이나 검찰을 제외한 외부 인사를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 차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변호사 낙마로 공석인 국수본부장 선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최적의 인물이 본부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외부 임용을 기본으로 한 입법자의 취지가 있다고 본다. 그 취지에 맞춰서 운용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차장의 답변에 대해 장제원 행안위원장은 "부실 인사에 기관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사 검증 문제는 정권을 따지지 않고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새 정부는 (현안 질의에 나오면서) 인사 시스템을 정비하고 보강하겠다는 대안이 나왔어야 했다. 이런 구체적인 답변 없이 잘하겠다고 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행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은 경찰 내부 인사 선발 또는 외부 공모를 통해 국수본부장을 임명하도록 한다.
경찰 내부에서는 외부 공모로 뽑힌 정 변호사 낙마 후, 국수본부장을 다시 외부 공모로 선발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에서 뽑을 수 있는데, 검사 출신 인사를 앉히기 위해 외부 공모를 추진한다는 해석이 돌았다.
이러한 혼란은 경찰법 조항에 내부 선발과 외부 공모 중 어떤 절차가 우선인지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도 한몫했다.
이와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수사본부를 만들면서 외부 공모로 본부장을 뽑을 수 있게 한 것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이 행정경찰과 사법경찰을 분리되는 등 비대화됨에 따라 이를 견제하기 위한 해법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제도 취지를 감안해 국수본부장은 경찰이나 검찰보다 제3자를 추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 전형수 씨 사망의 원인에 경찰의 수사 지연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분당경찰서의 '부실 수사와 무마'로 진상 조사가 지연된 게 이 대표의 주변인들이 괴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 원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차장은 "수사관계자에 따르면 관계자의 진술이 번복이 됐고, 객관적 증거가 나중에 추가로 발견된 점이 있었다"며 "이런 측면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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