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매달 두 번 정기회동을 하기로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만찬 후 국회 브리핑에서 "당·정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간 정기적 만남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월 2회 정도 대통령과 당대표 간 정기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기 회동은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 협조 시스템 강화 차원에서 김 대표가 먼저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필요성에 공감하며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만찬에 앞서 "당·정 협의가 활성화돼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시급하게 챙겨야 할 민생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갖고 계신 생각,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생각을 함께 녹여낼 수 있는(소통 채널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닷새 만에 이뤄진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과 여당 새 지도부 간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김 대표 등에게 당선 축하 뜻과 새 지도부 출발에 대한 덕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노동 개혁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만찬이 진행됐다"며 "지난 대선부터 함께한 여러 인사들이 있어서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며 환담했다"고 전했다.
당·정은 대통령·여당 대표 간 정례 회동 외 협의 채널도 강화키로 했다. 김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고위 당·정 협의회 재개, 여당과 정부 부처 차관 및 실·국장이 참여하는 정책조정위원회 활성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당 새 지도부 출범 후 첫 고위 당·정 협의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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