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주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4일 전날보다 20.24P(0.84%↓) 내린 2390.36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2356.28(▼54.32, -2.25%)까지 하락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닥도 같은 시간 기준 764.37(▼24.52, -3.11%)까지 떨어졌다.
SVB사태 영향으로 국내 은행주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기준 KB금융은 4만8천700원으로 전날보다 -3.08% 하락했고, 신한지주는 -1.66%인 3만5천400원, 하나금융지주는 -3.28%인 4만1천300원, 우리금융지주는 -2.54%인 1만1천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1.80%), 뱅크오브아메리카(-5.81%), 웰스파고(-7.13%), 씨티그룹(-7.45%) 등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지역 중소은행의 폭락세는 더 컸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61.83%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주가가 61% 이상 폭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웰스파고(-7.13%), 씨티그룹(-7.45%) 등의 대형 은행주도 하락했다.
다만 정부는 SVB 사태가 국내에 주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 부채 구조가 실리콘밸리은행과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해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및 4대 공적연금, 한국투자공사(KIC), 우정사업본부 등 투자기관 등의 관련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현 단계에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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