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The Glory)' 파트2(이하 파트2)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중국에서 또 훔쳐보기가 성행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글로리' 파트1,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중국인들이)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며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는 이러한 '도둑 시청'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도해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를 정식으로 서비스하지 않는 중국에서의 한류 콘텐츠 인기는 압도적이다.
현재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 파트2의 평점은 9.3점(10점 만점)이며, 리뷰 개수는 14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파트2 공개 이후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한쥐TV(韩剧TV) 서버는 한때 마비됐다.
이와 관련 파트2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검색량은 수십배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파트2가 공개된 지난 10일 오후 5시 기준 검색량 상승률이 한달 전보다 22.5배 늘어난 2250%를 기록했다. 파트2를 넷플릭스 대신 무료로 시청하려는 이용자가 몰렸던 것.
특히 지난 주말 사이 국내 접속자가 많은 한 사이트에서는 파트2 조회수가 편당 200만~300만회에 달했다.
한편 '더 글로리'는 배우 송혜교가 고교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입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문동은 역을 맡아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손명오(김건우 분)등을 응징하는 과정을 담은 복수극이다.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 공개 후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학폭을 사회 이슈로 제시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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