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의 대표 축제 '대가야축제' 올해는 확 달라졌어요...

대가야축제로 간판 바꾸고, 3일로 축제 기간 줄이는 대신 야간 프로그램 새로 선보여
3월 31~4월 2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지산리 고분군 등 대가야읍 일원에서 열려

대가야축제 가야금 공연 장면. 고령군 제공.
대가야축제 가야금 공연 장면. 고령군 제공.

지난 2005년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 17회째를 맞는 경북 고령군의 대표 축제인 '2023 고령 대가야축제'가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 간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지산리 고분군 등 대가야읍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체험 위주의 기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대가야축제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축제 기간을 기존 4일에서 3일로 줄이는 대신 야간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대가야축제가 올해부터 새롭게 탄생한다. 고령군 제공.
대가야축제가 올해부터 새롭게 탄생한다. 고령군 제공.

◆이름까지 바꾸고 새롭게 탄생

경북 고령군은 지역 대표 축제인 '대가야체험축제' 명칭을 올해부터 '고령 대가야축제'로 변경했다. 기존 '체험'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던 어린이 중심의 축제 이미지를 탈피해 온 가족, 지역 주민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에서다.

축제 기간도 4일에서 3일로 줄여 축제의 집중도를 높였다. 대신 올해 처음으로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야간관광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축제 기간 오후 6시 이후에는 축제장 곳곳에 야간경관조명을 밝히고, 야간트레킹, 소원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야간특별 체험프로그램 및 공연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야간관광 활성화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며 "영국 런던의 야간경제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야간관광을 통해 관광객 지출 증대, 유동인구 증가, 우범지대 감소, 도시재생 효과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야간경관 조명 등 올해 대가야축제는 다양한 야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령군 제공.
야간경관 조명 등 올해 대가야축제는 다양한 야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령군 제공.

◆1천500년 전 대가야인의 삶을 담았다

올해 대가야축제는 '대가야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1천500년 전의 대가야를 넘어 역사가 기록되기 그 이전의 먼 예전부터 고령을 지켜오던 꿈들을 이번 축제에서 재현된다고 고령군은 설명했다.

선사시대부터 고령을 지쳐오던 '장기리 암각화'를 중심으로 유물에 담긴 대가야인들의 꿈과 바람을 소개하는 주제관을 운영한다.

또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금 만들기, 환두대도 만들기 등 주요 역사프로그램을 리뉴얼했으며, 대가야 유물인 '미늘쇠'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연으로는 고령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창작뮤지컬 '환상음악극-가야의 노래'가 문화누리 우륵홀 무대에 오르고, 고령 전통 악기인 '가야금 100대 공연'을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이 외에도 지역 주민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딸기 체험, 플리마켓 운영, 대가야 고상가옥 생활체험, 군민 화합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대가야축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경북도 지정축제 심사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축제"라며 "특히 이번에는 야간 프로그램 등 새롭게 선보이는 볼거리들이 많아 가족, 연인이 함께 역사 공부도 하면서 봄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가야축제
대가야축제 '대가야의 길' 퍼레이드 모습. 고령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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