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예배 발언 죄송, 5.18 정신 헌법 전문 게재 반대 안 할 것"

너알아TV 유튜브 화면 캡처. 맨 왼쪽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맨 오른쪽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너알아TV 유튜브 화면 캡처. 맨 왼쪽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맨 오른쪽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관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 수록 관련 전광훈 목사의 질문에 "저도 반대"라며 "그건 불가능하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이틀 만인 14일 사과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에 대해 철회하는 뉘앙스도 보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14일) 오후 3시 3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3월 12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약속했다.

당시 전광훈 목사는 "우리가 이번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장로를 밀었는데, 우리에게 찬물을 부었다"면서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면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그냥 전라도에 립서비스 한 것이지"라고 하자 김재원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며 최근 알려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 훼손 사건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와 나눈 문답 내용이 논란이 되자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14일) 오전 국회에서 언론에 "개인 의견이다. 현재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개헌 움직임이 없지 않나. 곧바로 개헌할듯이 얘기하니 지금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이어 SNS로도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이날 낮 대통령실이 "김재원 최고위원의 개인 의견으로 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과 헌법 수록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뜻, 다시 말 해 윤심(尹心)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맥락이 대통령실 관계자를 통해 공식적으로 만들어지자, 김재원 최고위원의 SNS 입장 표명이 빠르게 나온 셈이다.

아울러 이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을 폄훼하고 조롱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퇴를 요구하길 바란다"고 밝히는 등 야권의 공세도 이어진 바 있다.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2021년 7월 17일 광주MBC에 출연해 "저는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게재되는 데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당선 직후 처음으로 맞은 5.18이었던 지난해 5월 18일에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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