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에 어린연어 10만마리 방류…'메이드 인 경북' 연어 모천(母川) 만든다

'2023년 어린 연어 방류행사' 개최 장기천, 경북 내 3번째 연어 모천(母川)으로 키운다
연어도 ‘메이드 인 경북’, 도내 3개 하천에서 올해 총 90만 마리 방류

14일 포항시 남구 장기천에서
14일 포항시 남구 장기천에서 '2023년 어린 연어 방류 행사'가 열린 가운데 수조에 가득 찬 연어(왼쪽)들이 주민들의 손을 거쳐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연어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과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가을 울진 왕피천으로 회귀한 연어를 포획해 인공부화과정을 거쳐 6cm 크기로 키운 개체 10만 마리를 이번 행사를 통해 하천으로 흘려보냈다. 방류된 연어들은 3~5년 뒤 산란기가 되면 경북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최근 새롭게 나타난 연어 모천(母川) 포항 장기천에서 어린 연어 10만 마리가 방류됐다.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이하 센터)는 14일 오전 포항 장기천 일대에서 2023년 연어 방류 기념행사를 열고 어린 연어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연어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지속가능한 어업과 새로운 소득 창출을 이끌고 서식지 생태계도 보호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어업인과 지역민, 주변 장기초등학교 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해 어린 연어의 출발을 응원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연어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간 울진 왕피천에 회귀한 연어 510마리를 포획해 연어 알을 채란하고 약 90일 동안 인공부화해거쳐 6㎝크기로 키운 개체들이다.

방류 이후 하천에서 50일 정도 적응기를 거치고 베링해와 북태평양 바다로 나가 3~5년을 지내다 산란기가 되면 태어난 경북 동해안 하천으로 다시 돌아올 전망이다.

센터는 197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어린 연어 방류사업을 시행해 왔다. 연 평균 100만여 마리 연어를 생산 및 방류했다.

포항 장기천은 지난해 '경북 연안 기수역 생태계 조사' 결과로 새롭게 찾은 연어 서식지다.

이에 지난 7일 울진 왕피천에서 어린 연어 70만 마리를 올해 처음 방류한 뒤 이날 포항 장기천 10만 마리, 15일 영덕 오십천 10만 마리 등 모두 90만 마리를 방류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4일 오전 포항 장기천에서 어린 연어 10만 마리 방류 행사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4일 오전 포항 장기천에서 어린 연어 10만 마리 방류 행사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센터는 올해도 '연어류 서식지 환경 생태계 조사'를 벌여 생태계 조성 및 복원을 위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포항시와 함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로 국산 연어를 양식하고 이를 국내외 유통하는 등 신규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민간사업자 미래아쿠아팜, 노르웨이 대표 연어양식 기업 닐스 윌릭슨사 등이 포항에 투자하고 있다.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연어 자원을 조성하고 지역맞춤형 연어 생태연구를 이어가겠다. 현재 진행하는 호미반도국가해양정원의 주요 사업 '연어물길생태정원'이 연어 자연산란장이자 명품 기수역 생태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생태관광 명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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