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평균 웃도는 경북 농업소득 상위 품목…노지 포도, 시설 시금치, 인삼"

경북도농업기술원, '경북 농업주요지표’ 발간…농산물 소득·농업노동시간 등 통계 수록
농가 소득 높일 지표로 활용 방침

경북 한 포도농가에서 샤인머스캣을 수확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한 포도농가에서 샤인머스캣을 수확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에서 농업 소득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품목으로 노지 포도, 시설 시금치, 인삼 등이 꼽혔다. 사과와 수박은 노동 투입 시간이 비교적 적었다. 토지 임차료는 10a(아르)당 약 31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경북의 농업 주요지표' 핸드북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업 관련 통계자료 활용도를 높이고 농가와 행정당국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이다.

핸드북에는 농가인구, 농가소득, 농업생산액 등 관련 기관에서 공표한 통계자료를 인용하거나 '농산물소득자료', '농업노동시간', '농업노임 및 토지임차료' 등의 자료를 자체 조사해 수록했다.

2021년 경북 주요 농산물 소득 자료에 따르면 10a당 소득이 전국 대비 높은 품목에는 ▷노지포도(152.7%) ▷시설 시금치(143.8%) ▷인삼(4년근, 139.1%) 등이 꼽혔다.

반대로 소득이 낮은 품목은 ▷당귀 (16.6%) ▷대파(12.9%) ▷배추(노지봄, 29.8%) 등으로 나타났다.

10a당 노동 투입시간은 ▷시설 딸기(851시간) ▷시설 오이(촉성, 712시간)에서 특히 많았다. ▷사과(153시간) ▷시설 수박(반촉성, 175시간) 등은 비교적 노동 투입시간이 적었다.

경북의 농업주요지표 표지. 경북도 제공
경북의 농업주요지표 표지. 경북도 제공

농업 노임은 남자가 14만1천848원으로 여자(12만4천461원)보다 높았다. 2015년과 비교해 각각 30.9%, 71.2%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기준 외국인근로자 노임은 남자 13만6천594원, 여자 12만2천771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북의 토지임차료는 10a당 평균 30만9천449원으로 최근 7년 간 1.3% 올랐다. 평야지는 36만1천256원, 도시근교(동·읍지역)는 33만6천881원으로, 최근 7년간 증가율을 볼 때 도시근교(-7.3%)보다 평야지(12.1%)가 더 높았다.

조사결과를 담은 주요지표 1천 부는 농업기술센터와 관련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매년 경북의 농업주요지표를 책자로 발간해 각 기관에 배부하고, 다양한 농업 관련 자료를 제공해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연구·지도업무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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