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경찰관들의 불법·탈선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관이 사건 관계인에게 금품을 받아 구속되는가 하면 불법 도박장에 지분을 투자한 의혹으로 경찰관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음주운전을 하는 것은 물론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경찰관도 나왔다. 문제 경찰관들의 불법·탈선으로 조직 사기마저 떨어지는 지경이다.
강북경찰서 A경감은 불법 온라인 도박장 투자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달서경찰서 B경위는 사건 관계인에게 금품을 받고 수사팀에 사건을 청탁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지난해 자신이 담당한 사건 관계인에게 청탁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찰관은 최근 징역 1년에 벌금 700만 원, 추징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한 간부 경찰관은 후배 여경찰관에게 음란 메시지를 전송하고 또 다른 후배 여경찰관을 미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은 근절은커녕 더 기승이다. 서부경찰서 한 경위는 음주단속 현장을 보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으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동부경찰서 소속 경사와 대구청 제5기동대 순경은 술에 취한 채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수성경찰서 경위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치안을 책임진 대구경찰청 경찰관들의 불법·탈선 행위는 심각한 문제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관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데에 시민은 불안하다. 신뢰는 쌓기는 어렵지만 허물기는 쉽다. 일부 경찰관들의 불법·탈선으로 치안 활동에 열심인 대다수 경찰관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경찰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다.
대구경찰청은 깊이 반성하고, 강도 높은 기강 확립과 자정 노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불법·탈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 다시는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감찰 부서에선 내부 직원의 문제를 포착하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대구경찰청이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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